4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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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3명의 선원들이 자살한 조지 워싱턴 항모의 열악한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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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공모함에서 일주일 새 3명의 승무원들 숨진 채 발견

USS George Washington (CVN 73) - Wikipedia

CNN이 직접 USS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에 탑승했던 선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해당 항모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은 그 곳이 사람이 거주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해당 항모에 탑승했던 선원들을 포함하여 브렌트 고트 함장(Capt. Brent Gaut)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고트 함장은 몇 달 동안 항모에 탑승했던 선원들이 느꼈던 고통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USS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에서는 지난달 일주일 만에 3명의 탑승 선원들이 자살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USS 조지 워싱턴의 승무원 7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그 중 4명은 자살로 보고됐다. CNN에 따르면 조지 워싱턴호의 전현직 선원들 12명과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항모내의 끔찍한 숙박시설 및 음식의 질이 너무 낮은 것과 리더쉽 부재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핵추진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은 2017년 여름부터 뉴포트 뉴스(Newport News)에 위치한 정비소에서 재급유를 포함하여 여러가지 점검과정을 거친 것으로 밝혀졌다. 해군은 당초 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 과정이 2023년 3월까지 여러 차례 연기된 바 있다고 밝혔다. 항모는 이미 4년 동안 급유 및 정밀검사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선원들은 약 1년 전부터 항모에 탑승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항모에 탑승한 선원들, 특히 나이 어린 선원들은 큰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NN과 익명을 전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던 한 선원은 “망치질 소리가 나고 연기와 냄새가 나는 항공모함에서 어떻게 잠을 잘 수 있나? 그 어떤 누구도 그런 열악한 조건에서 잠을 잘 수 없으며, 심지어 살아갈 수 조차 없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CNN은 “항모의 선원들은 일탈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견딜 수 없는 현실적 상황에서 자살이라는 비극을 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선원은 “항모에서의 열악한 생활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나는 이 곳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이미 그 환경에 익숙해졌다”고 말하면서 “선원들은 항모안에서 잠잘 곳을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으며, 항모는 지속적인 정전과 온수 부족에 시달렸다. 차라리 감옥에 있는 수감자들 생활이 이것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초, 함장 지휘관은 항모에 있는 400명 이상의 승무원들 중 약 절반이 항모에서 나와 임시숙소로 이동할 것이며, 항모에 있던 선원들 모두는 함장의 그러한 조치에 절대적 찬성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미 해군은 최근 자살한 선원들에 대한 조사와 함께 항모에 있던 선원들의 주거 문제 및 항모 내에서의 삶의 질, 그리고 뉴포트 뉴스 정비소에 정박하는 동안 항모내의 지휘계통과 선원들간의 특별한 문화 또는 관습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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