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홀(U-Haul) 차량의 번호판이 모두 애리조나인 이유

미국과 캐나다에는 유홀(U-Haul) 렌트 차량이 약 175,000대 가량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그 차량들의 번호판은 모두 공통적으로 “Apportioned”라는 단어와 함께 애리조나 주로 되어 있다고 CNN이 밝혔다. 그렇다면 왜 유홀 차량의 번호판은 “Apportioned”라는 단어와 함께 다른 주가 아닌 애리조나 주만 표시되어 있는 것일까?

특히 지난 주 뉴욕시 경찰당국(NYPD)이 2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낸 지하철 총격사건과 관련하여 애리조나 번호판이 달린 유홀 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진 후 유홀 밴의 애리조나 번호판에 더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중이다.

CNN에 따르면 유홀(U-Haul)은 미국 48개 주와 워싱턴 DC 및 캐나다 10개 주(Provinces)에 걸쳐 대형 굴착기 및 기타 상업용 차량들과 관련된 번호판등록 수수료 지불방식에 대한 분할협정을 체결하고 있으며, 해당 수수료는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일반 승용차 소유주들은 자신의 차량을 등록할 때 도로 및 교량, 그리고 기타 공공기반시설에 대한 자금확충을 위해 소액의 수수료를 각 주의 자동차담당부서(DMV)에 지불한다. 그러나 대형 굴착기 및 상업용 운송트럭과 임대차량을 운영하는 회사들은 완전히 다른 시스템에 의해 다루어진다. 이러한 차량들은 주 경계선을 넘어갈때 특별허가가 필요하며 종종 연간 $1,000 이상의 높은 수수료를 지불한다.

“할당(Apportioned)차량”으로 알려진 이러한 종류의 영업용 차량들은 1970년대 미국 각 주에서 체결한 국제등록계획(IRP)에 따라 등록 및 허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를 운송하는 상업용 트럭들은 한 주에서 발행된 번호판을 사용할 수 있도록 IRP에 의해 허가되고 있지만, 해당 트럭의 운전자들은 운전거리와 트럭에 실려있는 하중에 따라 거쳐가고 있는 주에 일정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일부 회사는 운송거리를 수동으로 기록하는 반면 다른 회사는 GPS 시스템을 이용해 기록하기도 한다. 1967년부터 애리조나 주의 피닉스에서 사업을 시작한 유홀 역시 모든 차량들을 애리조나 주에 먼저 등록한 다음 거쳐가는 주에 해당 번호판에 대한 수수료를 분배하고 있다. 2021년 기준 IRP는 약 300만 대의 차량과 350,000개의 회사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해당 차량들은 작년 IRP에 35억 달러를 지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