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 2022

대형 소셜미디어 회사들에게 아들의 자살 책임을 묻는 부모

대형 소셜미디어 회사들에게 아들의 자살 책임을 묻는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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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가족들에게 CJ로 불리는 크리스토퍼 제임스 돌리(Christopher James Dawley)로 알려진 소년은 14세 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그리고 스냅 챗에 가입했고, 많은 십대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자신의 삶을 기록해 나가기 시작했다.

CJ는 위스콘신 주 케노샤에 있는 텍사스 로드하우스 식당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난 후 테이블을 정리하는 버스보이(busboy)로 일했다. 그는 골프를 치고 영국의 공상과학 드라마인 “닥터 후(Doctor Who)”를 시청하는 것을 좋아하는 청년이었다고 그의 어머니의 말을 빌려 블룸버그 통신과 데일리 비스트가 보도했다. 그러나 CJ의 부모는 “그는 고등학교 내내 소셜미디어에 중독돼 살아갔다”고 말했다.

CJ의 어머니가 전한 바에 의하면 “그는 다른 사람들과 인스타그램에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새벽 3시까지 잠을 자지 않았고 때로는 여성들의 누드사진까지 그 사람들과 교환했다”고 밝혔다. 2015년 1월 4일, 가족들이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품을 제거하는 동안 CJ는 그의 방으로 들어간 후, 가장 친한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게시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CJ의 부모는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난 후 그의 한 손에는 22구경 권총이 들려 있었으며, 다른 한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자살할 당시 CJ는 17세였다. 그의 부모는 그가 우울증이나 자살충동의 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인 도나 돌리(Donna Dawley)는 “그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후 우리는 그의 휴대전화가 여전히 켜져 있는 것을 보았고 그의 손에는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완전히 중독되어 인생의 마지막 순간조차 소셜 미디어에 무언가를 남기길 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삶을 마감하는데 페이스북과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주장과 함께 대형 소셜미디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히면서, 많은 가족들이 그녀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그녀는 스냅 챗의 모회사인 “스냅” 및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Met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CJ 의 어머니는 “해당 소셜미디어들은 광고수익을 위해 사용자들이 오랜 시간동안 플랫폼에서 보낼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설계했다”고 비난하면서 “우리는 지난 7년 동안 내 아들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하던 와중에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이 오랫동안 플랫폼에 머물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사실을 알고 그 회사에게 책임을 물어야 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도나 돌리의 변호사인 매튜 버그만(Matthew Bergman)은 페이스북의 알로리즘을 폭로하는 문서가 공개된 후인 작년 가을 소셜미디어 희생자들을 위한 법센터(Social Media Victims Law Center)를 설립했으며, 그는 현재 소셜미디어 회사로부터 돌리 가족과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20여 가족들의 소송을 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회사 측은 이러한 자살피해 소식에 당혹해 하면서 자살방지를 위한 알고리즘을 플랫폼에 삽입해 자살을 최대한 방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리치몬드 대학교의 법학과 교수인 칼 토비아스는 소셜미디어 회사들을 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이러한 소송은 계속 제기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법의 테두리 한도내에서 소셜미디어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입증하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가거나 누군가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특정대상이 분명하게 존재하는 한, 판사와 배심원단은 그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그에대한 손해배상을 결정하는데 보다 적극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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