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하는 미국에게 공식 항의

러시아는 이번 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했으며,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이 계속될 경우 “예측할 수 없는 결과”에 대해 경고하는 서한을 미 국무부에 보냈다고 워싱턴 포스트와 폴리티코등이 보도했다.

러시아가 미 국무부 측에 보낸 해당 서한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8억 달러의 군사 물자 패키지를 보낼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간 후 이번 주 초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몇 주 전만해도 고성능 공격형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것에 대해 러시아의 반발을 의식해 자제했었지만, 나토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이 날로 증가하자 우크라이나에게 무기를 전격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방부의 한 고위관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8억 달러 규모의 군사물자 패키지 중 첫 비행편이 앞으로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지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크라이나 군은 국경 근처에서 미국이 지원한 군사 물자 패키지를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과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도록 공격형 무기를 서방 측에 요청해 오고 있었다. 그러한 가운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후퇴하면서 수도인 키이우를 결국 점령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서방 측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가 대규모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은 지형이 다양해 그 지형에 적합한 여러가지 형태의 무기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무기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 미 국방부 관리들은 이번 주 방산업체들과 만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계속 싸우는데 필요한 무기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