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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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핵심 저항세력인 “아조프(Az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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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핵심 저항세력인 “아조프(Azov)”

Azov Members - Wikipedia

아조프(Azov)라 불리우는 우크라이나의 극우 세력은 신나치(neo-Nazi)와 관련이 있으며, 현재 러시아에 대한 저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CNN과 파이낸셜 타임스등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명분은 신나치에 의한 대량 학살로부터 러시아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임무”로 규정한 바 있다.

2016년 우크라이나의 방위군이 창설되면서 아조프는 우크라이나 방위군에 통합되었으며, 현재 러시아의 저항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방위군내에서 이 세력은 신나치 성향의 색체를 여전히 띠고 있으며, 전성기 당시 백인우월주의를 노골적으로 표방하던 극우 세력이었다. 아조프가 우크라이나에서 결성될 당시인 2014년,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영토를 장악하기 시작했고,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침공한 후 점령해 버렸다.

사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방위군에 속해있는 아조프의 존재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면서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그리 멀지않은 과거에 아조프는 백인 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세력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곤 했다. CNN에 따르면 아조프는 특히 2014년과 2015년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의 마리우폴(Mariupol)과 그 주변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당시 아조프는 신나치 상징물과 도구들을 수용하면서 전형적인 극우세력의 면모를 보였다고 밝혔다.

아조프가 우크라이나의 방위군에 통합된 후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미국 의회에서 진행되고 있던 가운데, 2019년 우크라이나의 내무장관인 아센 아바코프(Arsen Avakov)는 아조프 세력을 옹호하면서 한 언론을 통해 “나치 이념이 우크라이나 방위군내에 퍼졌다는 주장은 아조프와 우크라이나 방위군을 음해하려는 의도적인 시도”라고 말했다. 아조프의 지도자들은 아조프에서 사용하고 있는 볼프스앙걸(Wolfsangel)의 문양인 “N”과 “I’는 “국가적 이념을 의미한다”는 말과 함께 해당 심벌은 “신나치와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아조프 세력은 우크라이나 방위군내에서 여전히 자율적인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몇 주 동안 마리우폴을 러시아군으로부터 지켜내는 데 탁월한 능력과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아조프의 와해를 분명한 목표로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측 관리들은 “아조프가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3월 7일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포위된 항구도시에 있는 민간인들의 대피 통로를 아조프가 차단했다는 주장과 함께 “무고한 시민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아조프를 강하게 비난했다. 러시아 언론들 역시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의 주장을 일관되게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날 아조프 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대피 경로를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방위군에 속해있는 아조프 세력의 와해와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살상을 연결시키면서 해당 살상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를린에 본부를 둔 반 극우주의 프로젝트(Counter Extremism Project, CEP)의 수석 고문인 알렉산더 리츠만(Alexander Ritzmann)은 “비록 아조프가 극우성향의 색채를 띠고 있다 하더라도, 우크라이나 군대를 극우세력이나 나치 동조세력으로 규정 지어서는 안된다”고 말하면서 “우크라이나 군대의 극우 요소는 미국과 독일, 그리고 다른 군대에 일부 포함돼있는 소수의 극우세력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극우성향의 극단주의자들이 모든 군대에 산발적으로 포함돼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군대 역시 아조프와 같은 극우세력을 포함하고 있다”며 “그들의 정확한 숫자와 데이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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