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인플레이션 때문에 1994년 때처럼 금리 인상할 수도…
골드만 삭스는 이번 주 초 연준이 다음 두 회의에서 각각 0.5%씩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 놓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등이 보도했다. 모건 스탠리와 제프리스는 연준이 2000년 이후 단일 회의에서 그러한 규모의 금리인상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이러한 견해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씨티그룹의 경제학자들은 금요일 연준이 다음 4번의 회의를 거치면서 금리를 각각 0.5%씩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이러한 전문기관들의 금리인상 예측 배경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식품과 에너지 및 기타 물품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최근 몇 주 동안 상당히 암울해진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미 연준은 0.5 포인트씩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을 하지만,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물가가 치솟고 있는 지금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불과 1년 전만해도 미 연준은 적어도 2024년까지 금리인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연준이 6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4차례 연속 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인상했던 때는 1994년 말과 1995년 초였다.
당시 일련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채권시장과 헤지펀드가 붕괴하는 등 금융시장의 혼란이 야기된 바 있었으며, 몇 달 후 연준은 금융시장의 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 인하조치를 내릴 수 밖에 없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브레이크를 세게 밟을수록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또는 이 두가지 모두를 잠재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