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프로농구 스타 러시아에서 체포된 후 구금
미국에게 두 차례의 올림픽 농구 금메달을 안겼던 브리트니 그리너(Brittney Griner)가 러시아에서 체포됐다고 뉴욕포스트와 AP 통신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사법당국은 그리너가 대마초오일(cannabis oil)을 소지했다는 명목하에 마약밀수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리너가 언제 러시아 사법당국에 체포됐는지, 현재 어디에 구금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측면에서 볼 때 그녀가 러시아에서 석방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대부분이다. 전 여자 전국농구협회(WNBA) 소속의 선수이자 러시아에서도 선수생활을 했었던 아다오라 엘로누(Adaora Elonu)는 그리너에 대해 “극도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엘로누는 화요일 “지금 당장은 그리너가 러시아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매우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하면서, 엘로누는 “러시아에서 지내는동안 세상과 동떨어진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엘로누는 “러시아에 있을 때 거품속에 있었던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채널은 다 막혀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존 가라멘디(John Garamendi) 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의원은 월요일 “미국과 러시아와의 외교관계는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그리너를 러시아에서 데려오는 것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했다. 가라멘티는 추후 미국과 러시아가 다양한 협상을 혹시라도 하게될 경우, 그리너의 석방을 러시아에게 제안할 수 있지만 그것마저도 그저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리너의 고등학교 농구 코치인 데비 잭슨(Debbie Jackson)은 “그리너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에서 그리너를 데려오기 위해 여러 방면의 채널을 가동중이라고 텍사스 주의 셀리아 잭슨 리(Sheila Jackson Lee) 하원의원은 밝혔다. 그러나 잭슨 리는 “러시아 사법당국은 그리너에게 10년형을 선고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