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에 체첸전사 파병 결과 불분명, 오히려 역효과 우려

Chechen leader Ramzan Kadyrov - Wikipedia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고위 정치인들 암살과 체포에 체첸전사들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했지만 초반부터 우크라이나 군의 기세에 눌려 좌절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등이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나온 보고서를 바탕으로 보도했다.
체첸 전사들은 지금은 러시아 군대의 일부에 편입돼 싸우고 있지만, 90년대 당시에는 두 차례 러시아 군과의 전쟁에서 잔혹한 것으로 그 악명을 떨친적이 있었다. 이들은 원래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테러리스트들을 붙잡기 위해 고용되었고 2014년 돈바스에서 우크라이나를 상태로 싸운 전력을 가지고 있다. 체첸 병사들은 전투에 매우 능하고 기민하며 교활하면서도 잔인하기로 유명하다. 그들은 아무리 수적으로 열세에 있더라도 죽도록 싸우는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역사학자들은 말한다.
푸틴이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Grozny)를 짓밟고 무자비하게 군사작전을 펼칠 당시 체첸인들은 맹렬하게 저항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당시 체첸인들은 러시아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많은 테러 활동을 벌였고 한때 체첸 사람들은 러시아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체첸 공화국은 무슬림이 압도적으로 많은 캅카스(Caucuses) 의 북부지역에 위치한 곳으로 현재는 러시아에 편입돼 있지만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체첸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Ramzan Kadyrov)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많은 자치권을 부여받았다. 그래서인지 카디로프는 이번 주말 푸틴을 도와 그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하게 몇 명의 체첸 병사들이 우크라이나에 진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있다. 적게는 7천 명에서 많게는 수 만 명까지 될 것이라는 언론들의 보도가 있었지만 정확한 숫자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체첸 공화국의 리더인 카디로프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면서 그의 군대는 “어떤 상황에서도 그의 명령을 수행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등에 따르면 그의 군대는 전사자나 부상자가 없다고 밝혔지만, 키예프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체첸군 탱크 56대를 파괴하고 고위 지휘관 중 한 명을 사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가 사실이라면 체첸군은 우크라이나에 진입하자마자 이미 전세가 기운 것으로, 푸틴은 큰 망신을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 되는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금까지 약 4,500명의 러시아군들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주말에 처음으로 군인들의 사망과 부상을 인정했고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어린이들 14명을 포함해 352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사망했으며, 지금까지 약 2천 명의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