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지사, “게이 부언(Don’t Say Gay)”법안 지지 표명
공화당 소속의 플로리다 주지사인 론 드산티스가 월요일 학교 교실에서 성 정체성에 대한 특정토론을 금지하는 플로리다 주 법안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CNN등이 보도했다. 드산티스는 교사와 학교 책임자들이 학생들에게 성 정체성을 말하는 것은 “완전히 부적절하다”는 표현과 함께 “학교는 아이들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면서 드산티스는 “학교는 학생들에게 과학과 역사를 가르칠 필요가 있으며, 더 많은 시민의식과 미국 헌법, 우리 나라를 특별하게 만드는 모든 기본사항에 대한 교육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론 드산티스 주지사가 학교에서 성 정체성에 대한 특정대화를 차단하려는 공화당 의원들의 시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위 “게이 부언(Don’t Say Gay)”법으로 명명된 해당 법안은 “일정한 나이에 미치지 못한 어린 학생들이나 정서적 발달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적절하지 않은 방식으로 성적지향이나 성 정체성에 대한 토론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지만, 일정한 나이가 몇 살인지 그리고 정서적 발달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한 규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원들과 LGBTQ 관련단체들의 격렬한 항의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당 법안은 플로리다 주 의회에서 추진력을 얻고 있으며 화요일 주 상원교육위원회(Senate Education Committee) 회의의제에 올라와 있으며, 하원 법안은 이미 지난 1월 교육위원회에서 찬성표를 받았다.
해당 법안을 반대하는 단체나 개인들은 이 법안이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아동에 대한 낙인과 함께 그들에 대한 고립을 더욱 심화시켜 이미 소외된 그들에게 더 많은 고통과 괴로움을 주면서 그들의 자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해당 법안 지지자들은 이 법이 교육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교사들은 교실에서 이러한 대화를 어차피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것이며, 동성부모의 교실활동 참여 또한 자유롭게 진행되고 학교에서의 동성애자들 클럽 활동도 자유롭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에서 성 지향과 정체성을 다루는 문제는 먼저 학부모들에게 공개돼야 한다는 것이 이 법안의 목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학부모들은 해당 법안을 위반했다고 여겨지는 학군을 상대로 고소를 제기할 수 있다. 드산티스는 “학교가 성에 관한 문제를 다룰때 학부모들에게 먼저 공개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며, 학부모들은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