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S 지도자, 미군 진입 전 폭탄터뜨려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자폭

WHITE HOUSE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수요일 미 특공대가 시리아에 상륙한 후 ISIS의 최고 지도자와 그의 아내, 가족들이 함께 살았던 3층짜리 건물을 급습하는 장면을 최고위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봤다고 CNN과 NPR등이 보도했다. 미군 헬리콥터가 그 곳에 착륙한 후 일종의 기계적인 문제를 겪자 상황실에 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그 광경을 걱정스럽게 지켜봐야만 했다.
그 와중에 해당 건물 1층에 있던 아이들이 건물 밖으로 빠져나와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을 때 상황실은 안도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잠시 후, ISIS의 지도자인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Abu Ibrahim al-Hashimi al-Qurayshi)가 자살폭탄을 터뜨려 본인과 아내, 아이들이 그 폭발로 사망했고 일부 시신은 건물 밖으로 튕겨져 나온 후 땅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 건물의 1층과 2층에서는 ISIS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으며, ISIS의 리더인 알쿠라이시와 그의 가족들은 3층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몇 달 전부터 미 국방부는 ISIS 지도자가 그곳에 거주하면서 테러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
미군들은 해당 건물에 도착하자 큰 소리로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이 떠나기를 종용했고 건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요청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미군 공습으로 어린이 6명과 여성 4명 포함 최소 13명의 민간인들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대테러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백안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어떤곳에 테러리스들이 숨어 있다 하더라도 미국은 언제든지 그들을 찾아내 응징할 수 있는 능력을 이번에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알쿠라이시가 사망함으로써 ISIS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지난 12월 해당 작전의 지휘관들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후, 이번 작전을 수행하기전 민간인 사망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미 국방부는 작전 수행전 미군들이 민간인들을 보호하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화요일 집무실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으로부터 간단한 브리핑을 받은 후 해당작전을 최종 승인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한 대통령 국가보좌 안보팀은 당시 최고위 작전상황실에서 해당작전이 실행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당일 작전이 실행되는 동안 최고위 상황실은 엄청난 긴장감이 감돌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