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검찰, 트럼프가 패배한 주의 선거인단 조작 조사 검토

Mike Pence announces result of 2020 presidential election
리사 모나코(Lisa Monaco) 미 법무부 차관은 화요일 “연방검찰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0년 여러 격전 주에서의 대선 패배를 승리로 바꾸기 위해 그의 측근들이 가짜 선거인단 증명서를 발부한 것에 대한 조사 검토를 고려하고 있다”는 발표를 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모나코 미 법무부 차관은 CN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는 2020년 대선의 가짜 선거인단 증명서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며 현재 진행중인 가짜 선거인단 증명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할 수 없는 점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거짓된 대선승리를 만들기 위한 이같은 위조 선거인단 증명서는 2020년 12월 중순 트럼프의 측근들에 의해 국립기록보관소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측근들은 트럼프의 선거패배를 뒤집기 위해 모종의 음모를 꾸몄다는 소식을 접한 미 하원 위원회로부터 1월 6일 의사당 폭동조사와 관련해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도 밝혀졌다.
모나코 법무부 차관은 2020년 대선 득표수를 뒤집으려는 당파적 차원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답변은 보류한 채, “정치적으로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자 사태의 중대함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녀는 “법무부는 광범위한 사실에 기초해 법이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든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의 모든 위법행위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 법무부가 2020년 대선 선거인단 위조 증명서를 조사하라는 국회의원과 주 공무원의 요청에 대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위조 증명서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조지아, 애리조나, 미시간,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네바다, 뉴멕시코 주의 선거인단으로 명시돼 있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서명이 포함됐으며, 정치감시 단체인 아메리칸 감시단( American Oversight)이 입수한 후 공개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