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공립학교 노조, 가상수업 전환 투표 후 대면수업 전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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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교사 노조(Chicago Teachers Union) 측은 수요일 학생들이 교실에서 대면수업을 받는 대신 가상수업을 받는 것에 대한 전자투표를 실시한 후, 학생들의 수업을 가상으로 진행한다는 결정이 되자 대면수업을 전면 취소했다고 시카고 트리뷴과 악시오스등이 보도했다.
미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학군으로 알려진 시카고 공립학군(CPS)은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이 급증하는 가운데, 월요일 대면수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측은 화요일 저녁 비상회의를 거치면서 25,000명의 노조원들에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수업을 가상수업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한 투표를 전자방식으로 진행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노조원들 중 73%가 가상수업 진행에 찬성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시카고 공립학교 측은 노조원들의 투표를 “불행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시카고교사 노조 측은 “현재 급증하는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실질적으로 진정되거나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과 CPS 대표가 일정조건에 부합되는 합의에 서명할 경우 가상수업은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교육구는 수요일까지 가족과 학생들에게 학습재개계획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가상수업 결정에 큰 좌절과 실망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또 다른 학부모들 일부는 노조와 학군 양쪽 모두를 비난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카고 교사 노조 측은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가 월요일 발표한 전국적인 아동 코로나19의 감염사례가 12월 30일 현재 이전 주보다 거의 64% 증가했다는 보고에 따라 투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카고 보건국장인 앨리슨 아와디(Allison Arwady)는 “코로나19가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과 함께, “시카고 교사 노조 측이 과민하게 대응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