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 2021

미국인들이 “오징어 게임”에 열광하는 이유를 CNN에 기고한 하워드 대학교의 한 대학생

미국인들이 “오징어 게임”에 열광하는 이유를 CNN에 기고한 하워드 대학교의 한 대학생

Netflix

하워드 대학교(Howard University)의 에어리엘 로우(Airielle Lowe)라는 CNN 인턴 기자는 “왜 ‘오징어 게임’에 미국인들은 그렇게 열광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개인적인 견해를 CNN에 기고했다. 그녀는 우선 자신을 한국 드라마 광으로 소개했고 “오징어 게임”은 틱톡의 짧은 클립을 통해 접하게 되었다고 밝히면서, 궁금증이 생겨 그 날 저녁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 시리즈 시청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다 보고 난 후, 왜 미국인들이 이 드라마에 열광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고 그녀의 기고문을 통해 밝혔다. 그녀는 “오징어 게임”이 폭력적이고 감정적이며 때로는 코믹하다고 하면서 이 드라마가 미국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유는, 이 시리즈물이 빈곤층과 많은 취약한 개인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한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에게도 공감을 주는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800만 달러에 상당하는 상금을 얻기 위한 일련의 게임에서 죽기까지 싸워야 하는 드라마 속 경쟁자들은 재정적 안정을 얻고, 부를 얻기 위한 그들의 욕구 때문에 서로 죽이는 것을 서슴치 않으며, 그들의 그러한 행동은 부유한 소수 엘리트 계층에 의해 보상되어진다는 내용은 드라마의 극단적인 면과 현실은 어느정도 거리가 있지만, 실제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의 단면을 잘 표현해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어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에어리엘은 “오징어 게임”의 캐릭터인 성기훈(이정재 분)을 한 예로 제시했다. 순박하고 마음씨 착한 성기훈은 어머니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게임에 참가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의료비와 관련된 미국 서민들의 비현실적인 의료문제를 성기훈이 가지고 있는 문제와 연결시켰다. 드라마상에서 성기훈의 어머니가 치료비가 없어 병원에서 진료가 거부된 사실은 공상과학 소설이 아니라 많은 미국인들에게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임을 그녀는 상기시키고 있다.

“오징어 게임”에서 파키스탄에서 온 공장 노동자 역할의 알리 아브달(Ali Abdul, Anupam Tripathi 분) 역시 일하다가 사고로 손가락 몇 개를 잃은 후 보상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6개월 동안의 임금체불로 가족 부양이 어려워진 상태에 놓였다. 에어리엘은 알리가 착취당하고 있는 현실은 미국에서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회사에 고용된 노동자들의 처지와 특별히 다를바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드라마상에서 알리의 캐릭터는 한국에서 이주 노동자들이 마주한 차별과 불이익을 묘사하고 있지만, 미국에서의 이민자들과 미등록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 또한 그 이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에어리엘은 밝히고 있으며, 미국에서 이주 노동자들과 불법 체류민들은 노동자들이 가질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착취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결국 “오징어 게임”의 연기자들이 표현했던 외로움과 빈곤, 그리고 그들을 옥죄고 있는 빚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많은 구성원들의 처한 상황을 말해주고 있으며, 그 상황을 빠져나갈 그 어떤길도 없다는 그들의 절망을 대신 표현했다는 것에서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라고 에어리엘 로우는 자신의 기고문을 통해서 밝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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