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주 사형수, 살인 유죄로 사형 판결 후 거의 30년 만에 처형 당해
앨라배마 주의 사형수인 윌리 스미스 3세(Willie B. Smith III)가 목요일 밤 미국 대법원에 제기된 항소심이 기각된 후 처형됐다고 주 법무장관실 발표를 인용해 WVTM을 포함한 이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스미스는 앨라배마 주의 앳모어(Atmore)에서 목요일 현지시간으로 저녁 9시 47분경에 약물 주사로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는 1991년 22세의 샤르마 룻 존슨(Sharma Ruth Johnson)이라는 여성을 그녀의 차 안 트렁크에 강제로 집어넣은 다음, 그녀를 총으로 살해한 후 유죄판결을 받았다. 당시 수사관들은 스미스가 존슨의 시신을 트렁크안에 넣은 채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스티브 마샬(Steve Marshall) 주 법무장관은 “샤르마 존슨의 가족은 시형이 집행되기까지 29년 11개월 25일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미 대법원은 스미스의 영적 조언자가 사형집행실에 있어야 한다는 그의 요구로 그의 사형 집행을 일시적으로 차단했지만, 당시 앨라배마 주는 대법원 판사들에게 영적 조언자 없이 사형을 집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2018년 앨라배마 주에서 제정된 “각 사형수들은 독극물 주사 대신 질소 저산소증으로 집행된는 사형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는 법에 따라, 10월 17일 그가 사형집행 방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제기된 그의 일시적 사형집행 중지 예비 가처분 신청은 연방법원으로부터 기각되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스미스는 자신의 사형 집행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양식을 받았지만, 작성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심각한 인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그의 IQ는 64에서 72사이였기 때문에, 해당 신청서를 작성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 연방 대법원은 “그가 선택할 처형방식과 그 내용에 대한 이해 없이는 법에서 제안하고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없다”고 판결 배경을 밝혔다.
케이 아이비(Kay Ivey) 앨라배마 주지사는 그의 사형이 집행된 후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의 증거는 확실하게 넘쳐났고 정의는 정당하게 집행됐다. 스미스의 형 집행은 앨라배마 주가 이러한 살인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당시 스미스에게 살해당한 존슨의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평화를 찾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