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중부 돌발 홍수로 18명 사망, 270채 이상 가옥 파괴
테네시 주의 중부 지역에서 돌발 홍수가 발생해 270채 이상의 주택이 파괴되고 18명의 사망자와 3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NBC 뉴스등이 이 지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화요일 보도했다.
험프리스 카운티 재난 대책본부의 피해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토요일 홍수로 이 지역의 271채 가옥들이 완전 파괴되었고, 또 다른 160채의 가옥들은 큰 피해를 입었으며, 나머지 28채 가옥들은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 지역 재난 관리본부 담당자들은 6시간 동안 최대 15인치의 비가 내렸다고 말하면서 생후 7개월 된 쌍둥이가 폭우로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험프리 카운티 보안관실의 한 보안관은 월요일 이 지역 파괴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타고 이 지역 주변을 둘러본 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리기 까지 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 보안관은 그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지역 사람들은 우리가 다 아는 사람들이며 가족과 같은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우리와 함께 이 지역에서 자라 온 사람들이며, 작은 카운티에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험프리스 카운티 지역에는 무릎이나 허리 깊이까지 물이 차 있었지만 화요일 현재 물이 거의 다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험프리스 카운티의 피해 복구를 위해 각 피해 가정에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재난선언을 승인했다고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화요일 밝혔다. 이번 홍수로 피해를 본 사람들은 연방 개인지원(Individual Assistance)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다.
이 곳의 한 주민은 토요일 홍수가 험프리스 카운티를 덮치자 물이 집으로 갑자기 들이 닥쳤고, 4개월 된 딸을 황급히 품에 안고 부엌 조리대 위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익사할 것만 같았다. 순식간에 물이 확 불어났다. 모든 것이 물위에 떠 있었고, 많은 것들이 물 속에 잠겼다”고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그녀는 집 안에 한 동안 발이 묶여 있다가 주변에 살고 있는 친척이 카약을 타고 그녀를 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