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카시, 펠로시 조사위원 2명 거부 후 나머지 지명 철회 압박

맥카시(McCarthy) 하원 원내총무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공화당에서 지명된 2명의 조사위원을 거부하자 1월 6일 의사당 폭동 조사위원회에서 5명의 공화당 지명자들을 모두 철회한다는 압박을 가했다고 CNBC등이 보도했다. 공화당 하원 의원들중 나머지 조사위원 지명자들은 펠로시 의장이 공화당 하원의원 2명 패널 지명에 대한 거부권을 표시하자 하원 위원회 참석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의 공화당 하원의원을 거부한 펠로시 의장의 결정과 나머지 공화당 하원 의원들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겠다는 맥카시 하원 원내대표의 대응은 지난 달 민주당이 1월 6일 의사당 폭동을 둘러싼 당시의 상황을 조사하겠다는 의지하에 조사 위원회 패널을 만든 이후, 위원들 지명 선출을 둘러싼 격렬한 당파 싸움과 함께 새로운 정치적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중이다.

의사당 조사 위원회는 여전히 와이오밍 주의 공화당 소속 의원인 리즈 체니 의원이 속해 있기 때문에 맥카시가 지명한 공화당 의원 없이도 조사 위원회를 초당파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펠로시가 2명의 공화당 지명자를 거부한 것을 두고 맥카시가 나머지 3명의 공화당 지명자도 철회할 경우 사실상 폭동 조사위원회가 진행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위원들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드류 해밀(Drew Hammill) 하원 대변인은 “다음 주에 열릴 1월 6일 의사당 폭동과 관련된 청문회에는 당시 폭동 진압을 담당했었던 4명의 경찰관과 함께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며 어떤 이유에서든지 청문회는 연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펠로시 역시 위원회를 진행할 수 있는 초당적 정족수가 충분하다고 말하면서 조사 위원회가 계획된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측은 맥카시 하원 원내대표에 의해 지명된 2명의 의원들을 왜 펠로시 의장이 거부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펠로시는 자신이 2명의 의원들을 왜 거부했는지의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