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와 CIA, 외국계 백인 우월 주의 단체 정보수집 강화해야
전 CIA 분석가 출신인 민주당 하원의원은 미국 국가안보 고위 관리들에게 외국계 백인 우월주의 단체에 대한 정보수집을 늘려 테러단체로 지정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에 대해 유럽에 본부를 둔 신나치 단체와 같은 외국 단체와 접촉하는 미국인을 국내에서 추적할 수 있다면 미국 사법당국은 미국내의 백인우월단체도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시간 주의 민주당 의원인 엘리사 슬롯킨은 금요일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과 윌리엄 번스 CIA 국장에게 외국계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자원을 우선시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일부 미 국가안보 관리들 사이에서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외국의 백인 우월단체들이 미국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선동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미국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훈련과 자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슬롯킨의 편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 합동연설에서 “백인 우월주의는 테러”라고 말한 다음날 발송됐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외국 단체를 테러 조직이라고 공식적으로 표기하기 전에, 그 조직이 테러단체로서 지정될 수 있는 일정한 수준의 증거 수집이 먼저 이루어 져야 하지만, 미국의 사법기관이나 정보기관은 이 단체들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킨은 “나의 가장 큰 두려움은 미국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 중 외로운 늑대 형태(홀로 테러활동을 하는 사람)의 정교한 공격 빈도가 증가하는 것이다. 이들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외로운 늑대들은 알 카에다와 IS를 추종하고 있는 미국내 외로운 늑대들을 쫓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이들 백인 우월주의 단체들을 테러단체로 지정하는데 있어서 결정적 장애는 테러지정 기준에 부합하는 충분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월 6일 미 국회의사당의 폭동에는 많은 미국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연루되었고 미국 현 행정부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문제는 중동쪽의 테러단체와 중국이나 러시아의 스파이 활동을 파악하는 예산은 어느정도 편성이 되어 있지만 백인 우월주의와 관련된 단체를 파악하기 위한 예산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