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장례식날 인종혐오 협박 편지 받은 한국계 미국인 미망인

Seal Beach Police Department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있는 한인 여성이 최근 남편의 장례식 날 인종적인 혐오 편지를 받았다고 KTLA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워싱턴포스트등이 밝혔다. KTLA에 따르면 이 여성의 딸 클라우디아 최는 월요일 경찰에 전화를 걸어 오렌지 카운티의 은퇴 주택에 살고있는 자신의 82세 어머니가 인종적인 혐오발언이 담긴 협박편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 편지에는 “이제 당신 남편이 사라졌기 때문에, 레져 월드(Leisure World)에서 눈에 띄는 아시아인이 한 명 줄어들었다”는 내용으로 시작되면서 익명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KTLA는 이 편지에는 이어서 은퇴자 주택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이 아시아계 미국인이 있기 때문에 “편히 쉴 수 없다”고 하면서 “조심하라”고 경고한 뒤 “당신들이 속한 나라로 돌아가라”고 씌여 있었다.
실 비치(Seal Beach) 경찰당국은 “최병(Byong Choi)씨의 장례식날에 이러한 위협적인 편지가 도착해서 이 가족은 현재 매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 사건의 본질은 가족들이 두려움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 편지는 협박편지로서 부분적으로 범죄의 성립이 충족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디아는 한국계인 본인의 부모가 결혼한 후 거의 57년 동안을 같이 살아왔고 아버지는 레저월드에서 사는 것을 즐겼다고 KTLA에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내 아버지는 이웃을 사랑했고, 그의 이웃들 중 많은 사람들은 아버지가 나를 많이 사랑했다고 전했다. 누군가가 내 아버지의 죽음을 기뻐하면서 어머니를 위협하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지만, 이곳이 우리 집이다. 내 부모는 이곳에서 다른 어느 곳 보다 더 오래 사셨다”고 말했다.
레져 월드는 성명을 통해 이 편지를 비난하며 편지를 보낸 용의자가 은퇴자 주택에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하면서 “이 악의적이고 터무니없는 인종적 혐오 발언은 사회 정의라는 우리의 핵심가치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비치 경찰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 유행병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증오로 번지면서 미 전국에서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비치 경찰서장은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과 태평양 섬 주민들에 대한 폭력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일이 실비치에서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주 AAPI의 증오신고센터 보고에 의하면 2020년 2월 28일부터 3월 19일까지 미 전국에서 3,795건의 아시아인 증오사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그 중 45 퍼센트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