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주 동안 미국-멕시코 국경에 10만 명 이상의 불법 이주민 모여

2019 US Mexico Border - Wikipedia
CNN에 따르면 지난 4주동안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미국 이민세관당국은 10만 명 이상의 불법 이주민을 체포해 5년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국경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불법 이주민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체포율 또한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으로 불법적인 이주를 하는 사람들의 급증은 이민정책 완화를 모색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에게 적쟎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국토안보부 관계자들은 이러한 현상은 지난 5년동안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불법 이주민은 독신 성인들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달에는 가족과 자녀를 동반한 비율 역시 상당 수 급증했다고 관계당국은 밝혔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에 따르면 작년 4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전 세계적인 경제상황의 악화로 불법 이주자들의 미 국경지역의 증가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 이주민들의 미 국경도착은 일반적으로 봄에 증가하지만, 코로나19 전염병은 상황을 악화시켰고, 이주자들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더욱 제한지켰다. 지난해에는 3월과 4월 대유행이 발생해 여행제한이 시행되면서 그 수가 감소했다. 당시 대유행이 전국을 휩쓸자 트럼프 행정부는 국경에서 체포된 이주민들을 돌려보낼 수 있는 공중보건법을 발동했고, 이 법은 바이든 행정부하에서도 여전히 시행되고 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는 부모와 동반하지 않은 아동에 대해서는 이 법 적용이 면제돼 미국 체류도 허용된다. 그러나 현재 미 국경지역에서 불법 이민자들의 위생과 건강상태를 유지하기에는 그 시설 및 환경이 너무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국경순찰대(Border Patrol)에 따르면 해당시설에 수감된 이주 아동들의 수가 너무 많아져 바이든 행정부가 계획한 과제를 당장 시행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이들 아동들의 수는 월요일 오전 현재 6,5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경순찰당국은 매일 4,000명에서 5,000명의 불법 이민자들들을 만나고 있다고 하면서 그 중 500명 이상이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미 국경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추가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국회 차원의 추가 재원 마련에 대한 결정이 향후 몇 주나 몇 달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