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 2020

트럼피즘(Trumpism) 이란?

현재 벌어지는 ‘시위’를 ‘폭동’ 으로 규정하는 트럼프를 비판 하는 미국 언론들

Donald Trump - Wikipedia

요사이 언론에서 트림피즘이라는 용어가 왕왕 등장한다. 트럼피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정치적 이념과 통치 스타일의 통칭으로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한 일련의 메커니즘이다. 이는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우파 보수와 포퓰리즘의 정서를 미국식으로 수정 혼합해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민주주의의 편합한 측면을 보여주는 경향이 일부 존재한다.

이렇게 트럼피즘이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공화당은 거의 트럼프가 주도하는 당이 되어버렸고, 공화당은 트럼프 없이는 존립자체가 위협받는 당이 되어 버렸다. 이제 공화당은 뚜렷한 보수색체가 없는 그저 명목상의 보수당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른 그의 특유의 거침없는 말투와 당시 그가 내세운 포퓰리즘의 구호는 미국 서민들, 특히 하층민의 백인들의 마음을 충분히 움직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공화당에 갑자기 등장한 트럼프

트럼프가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올 당시만 해도 그는 그저 연예인 색깔을 지닌 장사꾼 정도의 이미지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공화당내의 경선과정을 거치면서 그에대한 위력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시 공화당내 그의 주요경선 상대로는 텍사스주 상원의원인 테드 크루즈, 플로리다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오하이오 주지사인 존 카시치가 있었다.

당시 공화당 대선경선인 프라이머리와 코커스는 2016년 2월 1일부터 6월 7일까지 미국 50개 주, 콜롬비아 특별구, 그리고 미국 5개 지역에서 실시된 일련의 선거전이었고, 공화당은 이 대회를 통해 총 2,472명의 대의원을 선출했다. 당시에 총 17명의 공화당 후보들이 경선에 뛰어들었고, 미국 공화당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선경선이 벌어졌다. 텍사스 주의 테드 크루즈 의원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했고, 트럼프는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했다.

당시 2016년 3월 16일부터 2016년 5월 3일까지 트럼프와 크루즈, 그리고 존 카시치 오하이오 주지사 3명의 후보만이 당내경선에 남아 있었다. 트럼프는 그해 4월 뉴욕을 비롯한 5개 주에서 압승을 거둔 뒤, 5월 3일 인디애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거의 모든 대의원을 확보했다. 더 이상의 경쟁적인 전당대회 연장의 필요성 없이 크루즈는 경선중단을 선언했고, 트럼프는 5월 3일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에 의해 공화당 후보로 추대되었다.

트림피즘의 구체적인 내용

트럼피즘은 트럼프의 2016년 대선 유세로부터 시작됐다고 하는편이 맞을것 같다. 당시 복잡한 정치, 경제, 사회 문제에 대해 트럼프는 아주 단순한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란 구호로 국가적 해답을 모두 포함하는 포퓰리즘 정치방식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것은 기존에 확립된 정치체제에 대한 반격이면서 증가하는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하층 백인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시도였던 것이다.

트럼피즘은 이념적으로는 우파 포퓰리즘의 외관을 갖고 있으며, 민족주의, 종교, 인종이라는 세 가지 기둥의 기반위에 놓여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대외정책에서 “미국 우선주의”는 다자간의 협력보다는 일방주의로 강조되며 경제와 동맹에 있어서는 노골적으로 미국의 입장만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여겨온 유럽연합(NATO)은 물론 캐나다 까지도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경멸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대한민국과의 방위비분담에서도 일방적인 미국의 소리만 있을뿐, 대한민국의 복잡한 사정이나 여건에 트럼프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트럼피즘의 또 다른 특징은 독재정권에 대한 동경,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하고있는 독재에 대한 동경과, 농담반 진담반으로 회자된 김정은에 대한 독재체재에 대한 동경까지의 말도 있었다. 경제정책 측면에서의 트럼피즘은 새로운 일자리와 더 많은 기업들의 미국내 투자를 골자로 하고 있다.

트럼피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공화당

트럼프 이전의 공화당은 나름대로 보수성향의 색채를 띄면서 그 가치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정의할 수 있는 그러한 정당이었다. 기독교 보수층의 가치에 그 뿌리를 두고 있었던 공화당은 품위와 절제를 요구하는 정당이었고, 실제적인 삶의 문제보다는 기독교 사상과 도덕성에 더 무게가치를 두는 정당이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공화당에 입당한 후부터 그의 생각과 행동이 트럼피즘으로 싹트기 시작했다.

이러한 트럼피즘은 이제 확실히 자리를 잡고 공화당 또한 트럼프의 포퓰리즘에 입각한 정치스타일에 흠뻑 빠져있다. 누구하나 트럼프가 어떤 말이나 잘못된 길을 가더라도 공화당내에서 그에게 쓴소리를 하는 의원들은 없다. 간혹가다가 미트 롬니 혼자 무슨 말을 하긴 하지만, 사실 롬니는 이제 공화당 소속이라기 보다는 공화당내에 거주하는 상원의원정도로만 각인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거의 7,100만표를 획득한 트럼프에게 시비를 걸 공화당 의원은 이제 한명도 없다. 선거에서 패하긴 했지만, 트럼피즘을 기반으로한 그의 정치세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선거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가 선거결과를 사기라고 하면서 전면부정해도 공화당내에서 그를 막기보다는 슬슬 눈치를 보다가 이제는 그에게 동조하는 의원들과 주변세력들이 하나씩 더해지고 있는 중이다.

트럼피즘의 폐해와 바이든의 견제

트럼프의 생각과 행동은 기본적으로 분열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이룰 수 있는 모든것을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대상이 설령 인간이라는 인격체라도 그는 한 개인의 인격보다는 그 대상을 수단으로서 객관화해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른사람이 할 수 없는 행동을 과감하게 할 수 있으며, 그러한 그의 행동이 다른사람에게는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트럼프에게는 당연한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트럼피즘이다.

선거개표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 지금 트럼프는 아직도 그 선거를 “사기”로 규정지으며 대규모의 법정공방을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에서 누구하나 그를 제지하는 사람이 없다. 아니 오히려 이제는 조직적으로 동조하고 있다. 이러한 트럼피즘에 대항해서 바이든이라는 대항마가 출현했다. 그러나 바이든의 정치력이 트럼피즘을 잠재울수 있을지의 여부는 지금으로서는 회의적이다.

일단 그의 정치력을 의심하는 사람이 많고, 그의 나이, 성향, 건강, 이 모든것이 트럼프의 카리스마를 압도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트럼프가 정치신인 이었을때 누구하나 그가 트럼피즘이라는 하나의 매커니즘을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겠는가! 마찬가지로 조 바이든 당선자가 트럼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게 보일 수 있으나, 결과는 트럼피즘의 참혹한 결과로 귀결될지 아무도 모른다. 역사의 순리를 기대하면서 바이든 정권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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