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의 하나님 체험기

어떤 사람의 하나님 체험기

March 15, 2019 종교/철학 0

나의 신앙생활은 미국에 온 7년후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다. 그 당시 하나님을 잘 모르지만 알기 위해 몸부림치는 가운데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몇 번이나 반복하며 읽어 보았고 두려움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막연하게 기대하면서 생활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에는 내가 하나님을 굉장히 잘 믿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지나칠 정도로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 하고 듣는 사람들의 입장은 아랑곳 없이 그냥 막 이야기 한 것 같다.

헌데 이상했던 것은 하나님에 관해 이야기하고 나면 평안 하다든가 기쁨이 있다든가 해야 할 텐데 하나님 이야기를 하고 난 후 밀려오는 공허감은 나를 많이 힘들게 했다.

그러는 와중에 미국에서의 교회 생활이 너무 힘들어 이전 세상에서 즐기던 여러 가지를 다시 즐기려 시도해 보았지만 그것은 더욱 더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교회를 다시 나가게 되고 봉사를 나름대로 열심히 했었지만 여전히 마음은 불안하고 힘들었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안다고 하는 내 자신이 도대체 무엇을 위해 교회를 다니며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가운데 사람들을 의식하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교회생활을 했다는 것을 근래에 와서 깨닫게 되었다.

그러한 와중에 한 목사님이 주관하시는 제자훈련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 당시 난생 처음으로 말씀을 체계적으로 묵상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고 말씀 외우는 훈련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로마서 8장을 암송하는 가운데 방언이 나오게 되고 그 방언은사로 마음의 평화와 은혜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고 어떻게 믿어야 하고 무엇을 붙잡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는 나의 신앙 생활의 첫 번째 분수령이 되는 계기를 접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내 속에 내재되어 있는 죄성으로 인해 마음의 평안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불안하고 또 힘든 생각에 빠져 허우적 거리다가 기도하라는 성령의 음성이 들려 열심히 방언으로 기도 하게 되면 평안이 찾아오다가, 또 시간이 되면 교만해져 사탄의 계략에 빠져 허우적 거리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그 허우적 거리는 빈도수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굉장히 힘든 믿음의 여정을 걸어온 것 같다. 나를 옆에서 지켜보는 와이프는 내가 안타까운지, 본인 자신은 하나님의 은혜를 있는 그대로 누리는데 왜 나는 그렇게 요란하게 몸부림을 쳐야 하는지 이해 하지를 못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그 차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와이프는 장인과 장모님이 열심히 기도하시면서 뿌려놓은 기도의 열매와 그 유산들을 축복으로 이어받고 있지만 나는 세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을 유산으로 이어 받았기에 내가 전수받은 그 유산을 바탕으로 형성된 나의 가치관과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려고 하시는 그 차이의 공백에서 헤매고 더듬거리면서 가야 할 방향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자녀들에게는 믿음의 유산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

이전같이 사탄이 내 영혼을 좌지우지 하면서 나를 흔들면서 혼돈과 좌절의 늪에 빠뜨리지는 못하지만, 아직도 나는 가야 할 길이 먼 것 같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그 가야 할 길이 이제는 두렵지 않지만 어떻게 가야 하는 지와 어디로 가야 할지는 아직도 기도 제목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확신을 주신 것에 감사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동반자를 주신 것에 감사한다. 나의 나 됨을 사랑하시기에 그 나 됨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지에 대해서는 계속 기도를 하고 있는 중이며 그 기도를 통해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이제는 너무나도 확실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나의 신앙생활의 제2의 전환점이 어떻게 전개 될지는 조금 더 지켜 봐야만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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